잔잔한 영상미 속에서 인간의 감정 변화를 극대화시킨 작품 "위플래쉬"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영화는 "데이미언 셔젤"이라는 감독이 만들었는데, 최근 "바벨론"이라는 영화를 만들기도 했다. 셔젤 감독의 영화를 볼수록 인간의 감정 변화를 잘 연출하는 감독임에 점점 좋아지고 있다.
영화 <위플래쉬> 줄거리
출연 : 마일즈 텔러, JK시모스
줄거리 : 주인공은 드러머로 성공하고 싶은 약간 지질한 청년으로 나온다.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본 영화의 실질적 주인공 플리처 교수를 만나게 되고, 스파르타 교육방식은 저리 가라 식으로 더 혹독하게 수업 지도를 받는다. 플리처 교수는 속으론 제자에게 애정이 있고, 겉으로만 제자 잘되라고 화를 내는 츤데레 교수이다는 개뿔 진심으로 제자를 비하하고 인격 모독하고 벌레로 취급하면서 가르치는 완전 사이코 교수로 나온다.
하지만 모두가 인정하는 프로 양성의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는 프로페셔널 교수이다. 주인공은 사이코 플리처교수의 혹독한 지도 아래 인격 모독을 당하면서도 꿋꿋하게 노력하여 드디어 메인 드러머로 입지를 다지게 된다.
시간이 흘러 중요공연이 잡힌다. 메인드러머로서 열심히 하고 있는 주인공. 하지만 얼마 가지 않아 미친 사이코 교수 플리처는 왠 2명의 경쟁자를 외부에서 끌고 오더니 다시 메인드러머 자리를 놓고 경쟁을 시킨다. 여기서 멘붕온 주인공은 다시 정신줄 차리고 손에 피가 나도록 드럼을 친다. 이후 경쟁자인 2명을 격파하면서 최후의 메인드러머로서 다시 한번 등록하게 된다. 그렇게 주인공과 악단은 중요 공연을 준비하게 된다.
중요 공연 당일. 공연을 앞두고 시작하려는데 역시 우리의 주인공 노력만 죽어라 하더니 중요한 드럼 스틱을 공연 당일에 놓고 왔다. 맨날 총기손질만 하더니 정작 전쟁 날 때 총을 안 가지고 전쟁에 참가한 것이다.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이런 실수를 하다니 역시 찌질이답다. 플리처교수는 당장 메인드러머를 교체하려고 한다.
주인공은 절대 메인드러머 위치를 빼앗기지 않기 위해 10분 안에 가져온다 하고, 허겁지겁 밖으로 뛰쳐나간다. 그리고 허둥지둥 돌아오는 길에 그만 설상가상 교통사고를 당한다. 하지만 우리 찌질이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몸에서 피가 나고 미친 듯이 아픈 고통이 있었지만 병원을 안 가고 공연장으로 몸을 이끈다. 그리고 아픈 몸을 이끌고 드럼을 억지로 치게 되고, 공연은 그렇게 개 망하게 된다.
사이코 플리처 교수가 욕을 하고, 주인공은 아프고 비몽사몽 한 상태이다. 그런 상황에 주인공은 드디어 여태껏 억눌려있던 감정을 터트리게 되고, 플리처와 맞짱을 뜨게 된다. 이후 이 폭력사건으로 그간 플리처교수의 강압적 지도교육이 의심을 받게 되고, 주인공이 플리처교수를 폭행한 원인도 사이코 같은 지도교육의 문제라는 것에 플리처교수는 그렇게 학교에서 해고당하게 된다.
시간이 약이라던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그동안 자신이 잘 못 가르친 것에 주인공에게 사과하는 플리처교수. 그리고, 더 크고 중요한 공연의 메인드러머 자리를 주인공에게 제안하고, 공연곡은 "위플래쉬"라고 말해준다. 주인공은 세계 최고의 드러머가 되기 위해 그동안 악감정은 다 털 쳐내고 플리처 교수의 제안을 승낙한다. 발표곡 "위플래쉬"를 위해 주인공은 또다시 미친듯한 노력으로 연습의 연습을 하면서 위플래쉬를 연습한다. 그리고 공연 당일이 찾아왔다.
대 공연장 무대 위. 무대 커튼이 걷히면서, 관람석을 가득 메운 관중들이 눈에 들어온다. 주인공은 호흡을 가다듬고 스틱을 손에 쥐면서 위플래쉬를 치려고 한다. 그리고 다가와서 주인공 귀에 무엇인가 말하면서 속삭이는 플리처 (전) 교수,
"내 지도교육을 의심하지 않는다. 나는 잘 못이 없다. 공연곡은 위플래쉬가 아니었다. 너 한번 좆돼봐라"
이 장면에서 소름이 돋았다. 사이코 플리처 교수였지만, 그래도 프로양성만큼은 자타공인 교수였고, 주인공에게 심한 행동을 한 것도 프로로 만들기 위해 한 행동이었다고 한편으로 기대했던 감정이 한순간에 바뀌게 되는 장면이었다. 이 장면은 내가 지금 공포영화를 보고 있는 것인가 착각할 정도로 임팩트 있는 장면이다.
다른 악단들은 다른 연주를 하고 있지만, 주인공 혼자 공연곡을 모르고 있다. 정신은 혼미해지고, 이마에서 땀은 비가 오듯이 떨어지고 있다. 그리고 시작되는 주인공만의 "위플래쉬 독주" 여기서 나오는 주인공 혼자만의 독주 장면은 초중반 약간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었던 영화의 러닝타임을 잊게 해 줄 만큼 명장면이며, 위플래쉬는 영화 마지막 장면만 봐도 된다 할 정도로 유명한 장면이다. 드럼과 물아일체 된 주인공이 독주를 끝내고 마지막 회심의 미소를 짓는 플리처의 얼굴이 비치며 영화는 끝이 난다.
위플래쉬 감상평
위플래쉬는 "채찍질"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프로양성을 위해서라면 인격 모독도 서심치 않았던 플리처교수. 그리고 영화 후반부 그의 지도 교육이 잘못된 것이었다고 교수가 인정하는 장면으로 그렇게 끝날 줄 알았다가, 페이크다 병신들아 할 정도로 반전을 주는 장면. 그리고 이어서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이제 됐다"라는 회심의 미소로 반전의 반전을 주는 그야말로 사람의 감정을 들쑥날쑥하게 만드는 테크니컬 한 연출은 너무나도 영화에 몰입할 수 있게 해 준다.
또 한 가지 눈여겨볼 연출은 주인공의 아버지 감정 변화인데, 처음에는 드럼으로 무슨 밥을 벌어먹냐 그냥 학생 때 취미생활하는 작은 활동 정도로 생각하고 있던 주인공 아버지였다. 하지만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혼신의 독주를 보인 주인공의 모습에 매료되는 아버지의 모습으로 "이 새끼 이거 진심되겠네?"라고 본인이 아들을 여태껏 잘 못 보고 있었구나 라는 감정을 마지막에 잘 표현했다.
영화 위플래쉬는 한 가지 목표를 가지고 미친 듯이 노력하는 노력파가 천재 만들기의 달인 교수를 만나게 되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보여주는 영화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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