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웨일> 줄거리
300kg 몸무게의 거구의 온라인 작문 교수 찰리(주인공)는 8년 전 게이 연인 때문에 가족을 버렸다. 이후 그의 게이 연인은 죽었고, 연인의 사망으로 인해 삶의 의지를 상실한 찰리는 폭식을 거듭하여 거구가 된다. 초고도비만으로 전락하고, 건강도 악화되며 갖은 질병을 달고 살아가던 중 조만간 죽을 것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게 된다.
찰리는 죽기 전 딸과 화해하고 싶어 딸에게 매일 와서 작문과제 대행을 해주면 전 재산을 주겠다고 조건을 건다. 하지만 딸은 질풍노도의 시기와 부모 없이 자란 싹수없는 아이로 자라 있었다. 찰리에게 욕설과 심한 장난을 치는 등 찰리를 못 살게 군다. 하지만 찰리는 딸이라고 항상 웃으며 긍정적으로 대한다. 그리고 그 딸 때문에 결국 죽기 직전까지 가는 상황이 생기고, 죽기 전 딸이 그제야 자기 잘못을 인정하고 눈물을 흘리면서 마지막에 화해를 이룬다.
영화 <더 웨일> 감상평
- 막장의 삶을 극복하고 일어나다
영화의 주인공 브렌든 프레이저는 실제 미라 영화 성공 이후 성희롱 사건, 이혼 등의 정신적 고통으로 우울증에 걸려 7~8년을 암울하게 보냈다고 한다. 미라 영화에선 유머러스하고, 마초적인 몸매로 정말 멋진 배우였는데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으면 300kg 거구가 되어 인생의 막장까지 갔을까 잠시 공감이 갔다.
공감을 한 이유는 비슷한 경험을 했기 때문이다. 사실 나도 3년 전 오랫동안 같이 살았던 연인과 헤어진 고통이 있었다. 당시 조그마한 사업을 하였는데, 코로나 이슈 등의 악재가 겹쳐 사업이 망했었다. 그때 자신감이나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고 그 모습에 사랑했던 연인도 점차 태도가 바뀌더니 폭언을 일삼는 등 정신적으로 안에서나 밖에서나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때가 있었다.
물론 나보다 더 심한 경험을 한 인생 선배들도 많겠지만, 그때 당시 사람의 막장이라는 것을 조금이지만 이해하기도 했다. 매일 눈물로 밤을 지새우고 하루하루 사업은 적자를 기록하고, 매일 초조함과 불안감으로 내일을 맞이했다. 만약 당시 부모님이 안 계셨더라면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발전했을 수도 있다.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으로 어느 정도 회복할 수 있었고, 정신 차리는 계기가 되어 사업을 빨리 정리하고, 본가로 들어가 공부만 하기 시작했다. 정말 그때는 이 길만이 살길이다라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자격증 공부만 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목표한 자격증을 취득하고 운 좋게 바로 해당 분야에 취업하여 잘 다니고 있다.
- 자신의 삶에 기립박수를 보내자
과거에 상처 없이 살아온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대부분 과거의 상처를 잘 극복하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나아갔을 것이다. 더 웨일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우린 누구나 막장을 경험한 사람이자 동시에 극복할 수 있는 정신력을 가진 사람이다. 사람마다 막장의 강도가 다르겠지만 그 무엇을 경험했든 간에 그것을 극복한 본인 스스로에게 대단함을 가지고 본인에게 기립박수를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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